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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단풍에 빠진 오대산 옛길

단풍길따라 오대산 옛길을 걷고 왔다.

 

산림욕의 상징이 되어버린 천년 전나무 숲길에 가을이 왔고,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이어지는 오대산 옛길에는 이미 단풍이 절정을 향해 가고 있었다.

 

서로 교행하기도 힘들 정도로 밀려드는 인파와,

주차장으로 변해버린 고속도로를 보고는 항상 단풍여행은 남의 얘기였었다.

 

걷기를 시작한 후 가을 색에 물든 자연을 보면서 걷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였고,

강원도에까지 기웃거리게 되었다.

 

노랗게 물든 단풍에 간간히 빨간 단풍이 조화를 이룬 오대산 단풍은 단연 최고였고,

옆지기와 함께 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 코스: 일주문~천년숲길(전나무 숲길)~월정사~지장암~오대산 옛길(월정사~상원사)~상원사 주차장

▲ 산행 시간: 약 13Km+α(일주문에서 상원사까지는 10km, 약 4시간 30분(점심, 구경 포함)

▲ 언제, 누구와: 2012년 10월 14일(일), 안내(소월산악회)산악회 따라 인도행 대충방 행님들과  

 

단풍에 빠진 오대산 옛길

 

절의 입구를 알리는 일주문,

월정사 일주문은 오대산 옛길을 들어가는 山門 격인셈

 

산악회 버스가 일주문을 지나 월정사 입구인 금강교에서 내려주는 바람에 일주문으로 내려온 후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일주문에서 금강교까지 약 1km에는 1,700여 그루의 전나무가 들어서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삼림욕 명소인 천년 숲길이다.

 

2006년 쓰러지기 이전까지 600살 먹은 최고령 전나무

 

 

전나무 숲길에도 노릇 노릇 단풍이 내리기 시작했다.

 

 

 

월정사 들어오는 금강교

 

월정사 들어가는 금강교 위에서

 

사천대왕이 있는 금강루를 지나 월정사로 들어간다

 

금강루 위에 있는 윤장대

 불교경전을 넣은 책장에 축을 달아 돌릴수 있게 한 윤장대를 돌리면 경전을 한번 읽는 것과 같은 공덕이 있다고 한다.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

흔히 보는 석탑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월정사를 나와 포장도로를 걷는다

 

도중에 지장암에 들렸다 나왔다

 

銅기와의 대웅전이 눈에 띄었다

 

왜 오대산이라 하는지 아는가?

 

오대산 옛길은 반야교를 건너 회사거리에서 시작된다.

회사거리는 일제강점기 일본 목재회사가 있었던 곳을 말한다.

 

회사거리에서 상원사까지는 약 8km, 3시간 가량 걸린다.

(우린 평지 8km라 생각하고 2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대천을 따라 걷는 산길이기 때문에 안내도에 적힌대로 3시간 가량 잡는 것이 좋다)

 

섭다리를 건너면서 본격적인 단풍이 시작되었다

 

오대천 맑은 물속에도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마치 단풍속으로 걸어들어가는 듯 하다.....

 

 

아니, 빨려들어가는 듯 하다.

 

 

 

 

 

 

여인의 입가에도 웃음이 번진다...

 

단풍이 같이 웃는다

 

 

 

돌아오는 길,

고속도로에 붙들려 5시간 이상을 꼼작달싹 하지 못했지만

이런 멋진 단풍을 만나기 위한 댓가로는 오히려 남고 남는 장사다.

 

단풍 속 사진 전시회

 

 

 

 

상원사 옛길이 시작된다

 

 오대산 꼭대기에서 하루 50m씩 단풍이 내려온다고 한다.

아직은 월정사 보다는 상원사 가까이에 단풍이 절정을 보이고 있다.

 

 

 

 

 

 

 

상원사 입구에 도착했다

입구에서 상원사까지는 약 400미터다..

 

상원사 오르는 길은 번뇌가 사라지는 길이고,

 

꿈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꿈이 이루어지는 거울을 보고 웃는 님들)

 

상원사

 

 

다음에 올 때는 적명보궁을 지나 비로봉을 걷고 있을 것이다.

 

오늘 걸은 길

일주문에서 월정사까지의 천년숲길이 1km,

 월정사에서 오대산 옛길 입구까지가 대략 1km,

그리고 회사거리에서 상원사까지 오대산 옛길이 8km,

상원사에서 상원사 주차장까지 내려오는 길 500미터

지장암 들리거나, 월정사와 상원사 구경 등을 포함하면 대략 12km는 되며,

시간도 4시간은 최소한 잡아야 한다....

 

출처 : 가딩, 길 위에서 만나는 세상
글쓴이 : 가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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